◇농수산이숍
농수산물 전문 쇼핑몰로 지난해 5월 오픈한 농수산이숍(대표 이길재 http://www.nongsusaneshop.co.kr)은 최근 품목을 친환경제품과 유기농산물, 문화상품, 공산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떡, 한과류와 같은 전통가공식품에서부터 목기·자기, 전통가구를 비롯한 민속공예품 등 우리의 맛과 멋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 다양한 체험여행, 주말농장, 팜투어 등 자연을 주제로 특색있는 여행을 안내하는 것도 농수산이숍의 장점이다.
농수산이숍은 올 들어 급격한 매출 신장세를 달리고 있다. 케이블TV 매출이 경기침체로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는 데 반해 인터넷쇼핑몰은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 1분기에 당초 매출 목표보다 60% 이상 상회하는 29억원을 달성하는 실적을 거뒀다.
농수산이숍이 큰 폭의 성장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다시 찾는 쇼핑몰’이라는 모토 아래 상품이 아닌 신뢰를 판다는 각오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고객이 직접 참여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사용후기란을 만들어 소비자이 상품 구매시보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실 수 있도록 마당을 제공하고 있다. 또 갈수록 중요성이 부각되는 건강 관련 정보와 요리법, 계절식품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전문기관이 품질에 대해 인증절차를 통해 안전한 상품만을 공급하는 것도 농수산이숍 구매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농수산이숍은 최근 상품력과 편의성을 한층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사이트 리뉴얼 작업에 들어가는 등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사이트 개선작업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하프클럽닷컴
하프클럽닷컴(대표 최형석 http://www.halfclub.com)은 국내 최대의 패션브랜드 전문 인터넷 아울렛이다.
성도, 쌈지, 데코, 대현, 슈페리어 등 국내 최고의 패션전문업체들이 주주사로 참여한 패션IT기업 트라이시클이 지난 2001년 3월에 오픈한 화제의 사이트. 현재 판매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는 데코, 쌈지, 에고이스트, 이엔씨, 코모도, 페리앨리스 등 남녀 유명 브랜드를 비롯, 톰키드, 김민제아동복 등이 주류. 또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로또, 엄브로 등 스포츠 브랜드와 각종 악세서리도 정상가격보다 50∼8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취급 브랜드만도 120여종에 달할 정도.
현재 80여만명에 이르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매출도 1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국내 최고의 패션 전문몰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프클럽닷컴의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사이트 이름처럼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것. 소비자 입장에서는 평소 구입하기 힘든 질좋은 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편리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또 이 사이트는 패션 제조업체에도 매우 유용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패션시장에 한정되던 유통망을 인터넷으로 확장, 시장 확대효과와 함께 재고관리에서도 많은 장점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프클럽닷컴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패션업체들의 오프라인 제조 및 유통 노하우를 온라인에 적극 접목, 경쟁 쇼핑몰과 차별성을 배가시켜 나가고 있다.
◇트레이디포
트레이디포(대표 강상훈 http://www.tradepot.com)는 차별화된 상품 소싱방법과 구매 마일리지 서비스로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쇼핑몰.
쇼핑몰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인 구매 마일리지 서비스는 구매흥미를 갖는 제품에 대해 평가를 하면 마일리지가 누적되고 구매 후에도 사용평가를 하면 또 다시 마일리지를 누적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여러 제품의 가격을 보여주는 기존 비교사이트나 단순 마일리지가 누적되는 쇼핑몰과 달리 회원이 쇼핑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였을 때만 마일리지가 제공되는 개념이다.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직접 요구하거나 같은 소비자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는 적극적인 ‘신 소비자’, 즉 프로슈머(prosumer)가 유통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를 적극 반영한 마케팅 기법이다.
트레이디포가 도입한 이색 마케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회사는 최근 TV홈쇼핑이나 제조사에서 소비자들이 구입후 개봉만 하고 사용하지 않은 신상품을 시중보다 30∼50% 저렴하게 판매하는 반품몰 서비스를 제공,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기존의 반품 상품과 달리 재포장과 같은 추가작업을 거치지 않아 어느 곳보다 저렴하게 거래되는 것이 트레이디포 반품몰 서비스의 장점이다. 이처럼 트레이디포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독특한 마케팅 기법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97년 설립돼 2000년 법인으로 전환한 트레이디포는 롯데닷컴, 인터파크 등 대기업이 주도한 인터넷쇼핑몰에 비해 외형에서는 다소 뒤지지만 참신한 아이디어와 흑자기조를 중심으로 내실을 다져온 업체다.
◇제로마켓
지난 2000년 4월 출발한 제로마켓(대표 최진완 http://www.zeromarket.com)은 사이트 개장 2년 만에 거래매출 2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시장점유율에서도 10위권에 랭크되는 성과를 올린 다크호스.
제로마켓이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쇼핑몰과 달리 입점비·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입점업체가 제품을 가장 싼 값에 판매하도록 유도한 점. 단기간에 매출과 수익을 올리려는 태도에서 탈피, 쇼핑몰과 입점업체, 소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로마켓은 상위권 쇼핑몰 중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두지 않고 순수 벤처로 시작한 종합쇼핑몰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로마켓의 또 하나의 힘은 번득이는 아이디어다. 제로마켓이 처음 시도해 지금은 인터넷쇼핑몰에 일반화된 서비스도 다수. 이사역경매서비스를 비롯해 온라인상의 휴대폰 매장, 정기적인 주말 가격할인 코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제로마켓의 차별화된 아이디어들은 다른 쇼핑몰업체들의 집중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제로마켓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 의류판매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자 고객이 참여하는 온라인 패션잡지 ‘헤이룩(Hey LOOK)’을 발간했으며 이탈리아에서 직배송해주는 명품관을 신규 오픈했다. 또 서울대학교 홈페이지에 컴퓨터 제품 공동구매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만족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초기부터 꾸준히 흑자를 내온 제로마켓은 지난해 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피씨포올
피시포올(대표 정창식 http://www.pc4all.co.kr)은 소비자들의 커뮤니티가 활발히 움직이는 컴퓨터 전문 쇼핑몰이다.
완제품 PC에서부터 마이크로프로세서, 메모리, 주기판,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 등 주요 부품까지 모든 PC관련 제품을 전문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일반 쇼핑몰과 달리 전문적인 분야를 취급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접근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지만 피시포올은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쓴 사용기가 제품당 많게는 30∼40개 올라오고 있으며 자신들만의 구매노하우와 애프터서비스 비법을 소개한 글도 적지 않다. 소비자 입장에서 쓴 글들이기 때문에 초보 유저에게는 제조업체의 리뷰보다 훨씬 효과적인 구매가이드가 되고 있다.
피시포올은 별도의 웹사이트를 구축, 모든 제품에 대한 사용기, 구매가이드, 질문 답변 등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커뮤니티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소비자 참여가 무엇보다 돋보이는 부분은 소비자들이 직접 꾸며놓은 PC사양을 그대로 판매하는 코너. 피시포올은 컴퓨터 스펙을 제안하는 ‘파워유저 파워견적’ 코너를 만들어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평가할 수 있게 했으며 한달 동안 최고의 점수를 받은 5대의 컴퓨터 스펙을 제품으로 출시한다. 소비자 추천제품을 사면 일반 제품보다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 커뮤니티 참여자들은 정보교류와 함게 글을 쓸 때마다 ‘내공포인트’를 받아 매월 다양한 사은품도 받을 수 있어 참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위즈위드
설립 2년 만에 회원 60만명을 돌파한 위즈위드(대표 조창준 http://www.wizwid.com)는 해외쇼핑 전문 인터넷쇼핑몰이다.
배송, 결제 등의 문제로 상당수 소비자들이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구매는 물론 통관과 국내 배송까지를 일괄 대행하는 ‘원클릭(one-click) 해외쇼핑’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위즈위드의 해외 쇼핑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상당수 포털사이트도 ‘해외쇼핑’ 카테고리를 만들 정도로 해외쇼핑 비즈니스 물류모델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위즈위드는 복잡한 해외쇼핑 프로세스를 1단계로 단축시켜 고객들이 편리하게 단 한번의 클릭으로 해외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위즈위드 사이트의 위즈숍(wizShop) 메뉴에서 상품을 선택하고 쇼핑백에 담아 결제만 하면 위즈위드가 미국 쇼핑몰 상품구매, 통관, 관세, 국내 택배의 모든 과정을 대행한다.
위즈위드를 이용하면 해외 쇼핑몰에 흩어져있는 상품을 모아 한번에 보여주기 때문에 쇼핑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도 있다. 또 함께 제공되는 정보소식인 ‘위즈 매거진(Wiz Magazine)’을 통해 다양한 쇼핑 소식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위즈위드의 인기를 반영하듯 베니핏, 마이클코어스, 마크 제이콥스 등 위즈위드가 소개한 상품들이 속속 국내에서 인기 유행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즈위드는 저렴하면서도 효율성 높은 해외상품을 집중 발굴, 국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행태를 주도하는 역할도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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