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어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텍전자·슈마일렉트론·자네트시스템 등 카드관련 제조업체들은 주력 아이템인 주기판이나 그래픽카드 외에 베어본PC를 비롯해 스피커·사운드카드·헤드폰 등으로 취급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는 최근 주기판과 전원공급장치가 기본으로 장착된 베어본PC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우선 인텔 845GE칩세트와 SIS 645DX·VIA KT333 칩세트의 메인보드를 내장한 베어본PC<사진> 3종을 선보이고, 앞으로 엔포스2 칩세트와 다양한 인텔 칩세트를 사용한 5종의 베어본 PC도 곧 출시키로 했다.
슈마일렉트론·자네트시스템 등도 다양한 PC관련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수익창출에 고심하고 있다.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은 최근 PC 스피커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디지털방송 수신카드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아 판매중이다. 자네트시스템(대표 김희식)도 멀티미디어 사업을 재정비하고 PC 스피커·헤드폰·사운드 카드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그래픽카드를 주로 하던 업체들이 취급품목 다양화에 속속 나서고 있는 것은 그동안 주력품목이던 그래픽카드나 주기판 등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텍전자 관계자는 “그래픽 카드 수요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아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베어본PC 외에도 TV 수신카드·PC 스피커·키보드·마우스 등 여러 품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취급품목 다각화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사업부진으로 중단할 경우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모업체의 경우 과거 키보드·노트북 등 여러 사업에 도전했으나 사업부진으로 중단, 자사는 물론 취급 제품의 브랜드 명성에도 좋지 않은 경력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실적을 중시할 것이 아니라 시장상황과 사업성을 따져본 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