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18일 SK텔레콤이 크레스트의 SK(주) 지분 추가매입 의혹과 관련, 위협을 받고 있지만 크레스트측이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고 SK해운의 ‘한정’ 의견도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매수’ 의견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장중 내내 하락세를 기록하다 막판 동시호가에서 보합권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동원증권측은 이날 장중 SK텔레콤의 하락세가 크레스트의 SK 지분이 15%를 넘어설 경우, SK가 보유중인 SK텔레콤 지분 20.85% 중 외국인 총 보유한도선 49%를 초과하는 12.75%를 매각해야 하는 잠재적 매물 발생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SK해운이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SK그룹주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점도 SK텔레콤에 악재가 됐다는 지적이다.
양종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아직은 불확실한 요인이 남아 있으나 크레스트가 추가매입을 부인했고 펀더멘털이 양호해 여전히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도이치증권을 통해 외국인이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 SK 주식 48만주(0.38%)가 크레스트의 발표대로 크레스트에 단 1주도 유입되지 않았는지의 여부는 다음달 10일까지는 확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증권거래법상 10% 이상 보유주주는 1% 미만 지분변동에 대해 익월 10일까지 신고토록돼 있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공식 발표처럼 크레스트가 추가매입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다음달 10일까지는 예의주시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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