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을 세계 제일의 공기청정기 및 건강친화·청정환경기업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청풍의 최윤정 사장(31)은 회사의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창립주인 최진순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1월 경영의 바통을 이어받은 2세대 CEO. 대학에서 공기청정기와 전혀 연관이 없는 국문학을 전공했으나 현재 공기청정기 및 화학분야에 대한 지식은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7년 전 청풍에 입사, 제품 배달에서부터 공기청정기 개발 및 영업 등의 부문을 두루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기 때문.
그는 최고경영자에 취임한 뒤 기업문화를 변화시키고 공기청정기 판매에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면서 청풍을 새롭게 변모시키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제품 디자인에 반영하거나 마케팅 기획, 인터넷쇼핑몰 운영 등에 주부와 고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도 한다.
실제로 회사가 젊어지니, 청풍의 공기청정기도 종전과는 달리 세련되어진다는 반응이 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특히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한 뒤 만족을 못할 경우 10일 안에 환불해주는 이벤트의 실시는 청풍의 달라진 모습을 방증한다.
그는 “소비자들의 입소문과 인터넷 공간에서의 구전효과가 오늘날 청풍을 있게 했다”며 “우리 제품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디자인 혁신과 인터넷 판매 강화를 통해 삼성·웅진 등 후발기업의 추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 사장은 해외 공기청정기 시장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05년까지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해외시장에서 거둔다는 비전을 수립하고 현재 미국 UL 마크, FDA 승인을 추진중이다.
최 사장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공기청정기 구입고객은 40∼50대 남성이었으나 최근 아기를 둔 30대 초반 여성들이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고객제일주의를 기업경영의 최우선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사업과 관련해 “청풍은 그동안 연평균 100% 이상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해왔다”며 “올해 500억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및 IT 등 첨단산업인 아닌 굴뚝산업으로 불리는 가전업계에서 여성 CEO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30대 여성 CEO 최 사장이 국내 생활가전업계에서 주목받은 이유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청풍의 향후 10년 뒤의 모습이 기대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사진=고상태기자 stk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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