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는 전병서 본부장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중국이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중국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서는 경제현상을 이해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국을 똑바로 알기 위해 센터의 모든 연구원들이 현지탐방을 한번 이상씩 했고 중국어 교육도 받았습니다. 센터내에 중국인 애널리스트도 채용했고 개인적으로는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중국 전공)을 다니면서 중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IT경기는 어떨까.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IT거품이 붕괴되면서 인터넷·통신서비스·통신장비 순으로 경기가 나빠졌지만 역순으로 호전될 것이란 진단도 내놓았다. 다만 과거처럼 IT산업내 전체 업체들이 모두 호황을 누리기보다는 초우량 IT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의 급부상으로 제조업 기반의 위축이 예상되지만 유통·물류·금융 등의 분야와 함께 IT분야가 여전히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임을 확신하고 있다.
경기는 하반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봤다. 소비심리가 최악이지만 북핵문제 해소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 본부장은 요즘의 경제현상은 기존의 이론과 패러다임으로 설명하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금리·환율·증시 어느 것 하나 과거의 잣대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그동안 주가예측 전문가들이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6개월 후면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잊혀졌던 것은 경제현상을 이해하는 것이 그만큼 힘들다는 방증 아니냐”는 것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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