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주들이 연체율 감소와 수수료율 인상이란 호재에 힘입어 나흘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9일 국민카드는 3월말 기준으로 신규 연체 발생 규모가 1조4000억원으로 지난 1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카드주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국민카드는 전일보다 6.46%(850원) 오른 1만4000원을 기록했고 LG카드와 외환카드도 각각 2.56%, 4.90% 상승했다.
국민카드는 이날 공시를 통해 금융감독원 보고기준에 따른 1개월 이상 연체율이 3월말에 9.7%로 1월 13.0%, 2월에 13.5%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카드는 금감원의 시정조치 대상 기준인 10% 이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카드사들의 자구책 마련, 수수료율 인상, 3월 연체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시 이후 상황을 두고봐야 한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김용갑 우리증권 연구원은 “국민카드의 연체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이러한 수치가 이달과 내달에도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영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카드사들의 자구책 마련과 수수료율 인상 등으로 상반기 유동성 위험은 줄어들었지만 하반기에 도래할 카드채 상환이 카드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향후 카드사의 연체율 인하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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