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유승 KIST 신임 원장

 “무엇보다 강하고 활기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10년께 세계 10대 연구기관으로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 과학기술계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7일 오후 기초기술연구회(이사장 정명세) 임시 이사회에서 제19대 KIST 원장에 선임된 김유승 원장은 과학기술 발전에 아낌없이 노력, 참여정부가 강조하는 ‘제2 과학기술입국 실현’의 구심체가 되는 KIST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은 “앞으로 ‘원칙’과 ‘신뢰’가 밑바탕이 되는 열린경영을 전략으로 삼아 첨단, 원천, 융합 기술개발에 자원을 집중해 KIST가 초 일류 기술개발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또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미래 핵심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나노재료 및 소자 △인텔리전스 휴먼컴퓨터 인터랙티브(HCI) △마이크로시스템 △생리활성 선도물질 △순환형 환경기술 등을 5대 중점 연구과제로 선정, 개발할 것임을 피력했다.

 그는 “동북아 연구개발(R&D) 허브(HUB) 구축의 중심체로서 앞으로 국제 과학기술 교류 증진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며 “특별히 지방 과학기술 혁신에도 KIST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취지 아래 오는 2005년께 KIST 강릉 분원을 개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ST가 한국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두뇌집단’이란 점에서 조직관리와 인재의 중요성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 합리적인 기관운용 체계를 정착시키고 투명성·개방성·책임성을 더욱 강화, 기관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ST는 기초기술연구소로서 사람과 조직이 생명”이라고 말하는 김 원장은 “장차 안정적인 연구비를 확보하고 연구활동 기간을 최대한 연장, 과학기술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신바람나는 연구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원장은 8일 오전 정명세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임기 3년의 KIST 원장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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