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인터넷 사이트의 개인정보보호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은 입시학원 등의 웹사이트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98%가 개인정보 수집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조치 기준에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KISA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http://www.cyberprivacy.or.kr)는 이달 3일부터 15일까지 18일간 웹사이트상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입시학원·어학원·IT기술교육학원·고시학원 등의 50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의무 준수여부를 점검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94%가 자사 홈페이지의 수강신청 및 회원가입란 등을 통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면서 수집목적, 보유기간, 개인정보관리책임자 등 개인정보 관련 고지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만 14세 미만 아동 정보를 수집하면서 법정대리인의 동의절차를 구비한 사이트는 단 1개 사이트에 불과했으며, 49개 학원 사이트가 아동 개인정보보호 절차를 준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ISA는 전국적으로 산재된 6만3000여 학원 및 교습소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개인정보를 다량 수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산업분야에 비해 개인정보보호수준이 턱없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앞으로 학원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 인식제고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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