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전사들 오프라인 유통채널 `보듬기`

 외산 가전업체들이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의 가격질서 문란행위, 비정품 판매 등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채널 끌어안기에 나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VC, 소니, 파나소닉, 올림푸스 등 일본계 가전업체들은 온라인쇼핑몰· 가격비교 사이트들에 대해 △가격인하 감시인력 배치 △정품인증마크 부여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 업체들에 대해서는 매출목표 달성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온라인 쇼핑몰과 가격비교 업체들의 가격파괴 영업으로 피해를 입은 오프라인 대리점의 반발 그리고 비정품 구매고객들의 불만고조 등이 회사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킨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JVC코리아(대표 이데구치 요시오 http://www.jvc.co.kr)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가격파괴 행위를 감시하고 관리할 전담인원을 둬 온라인상의 가격파괴 영업을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JVC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인터넷쇼핑몰의 가격인하로 인해 적잖은 피해를 봤다”며 “올해는 제품의 유통경로 및 흐름을 끝까지 추적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 http://www.olympus.co.kr)은 지난 21일부터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과 함께 정품인증서비스를 도입, 시행중이다. 정품인증서비스란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자사 제품에 대해 올림푸스한국이 직접 제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하고 정품일 경우 ‘정품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올림푸스한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 에누리와 진행하는 정품인증제도를 하반기에는 다나와, 오미 등 다른 가격비교사이트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 http://www.sony.co.kr) 역시 소니 정품과 비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제품을 구분해주는 ‘소니정품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니코리아는 인증된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 및 제조물책임(PL)법에 의해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 혜택을 부여, 유통질서를 회복시킨다는 방침이다. 소니코리아측은 “그동안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상 정품과 병행수입, 밀수제품 구분이 쉽지 않아 구매자들이 많은 혼란을 겪었다”며 “이번 서비스로 정품구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대표 야마시타 마사카즈 http://www.panasonic.co.kr)의 경우 2% 범위내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통해 오프라인 대리점과의 공존공영을 추구할 예정이다.

 노운하 본부장은 “파나소닉 브랜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파나소닉숍’ 14개점이 추가로 생겨나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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