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통해 경영진 잇단 `물갈이`

 ‘새로운 IT투자를 새로운 경영진에.’  

 주요 기업이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경영체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섬에서 따라 디지털화에 그동안 소흘하던 e비즈니스 투자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만큼 기업의 e전이(트랜스포메이션) 강화로 기존 경영진과의 차별화를 꾀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다.  

 코리아나화장품(http://www.coreana.co.kr)은 최근 전 삼성전자 서비스의 박찬원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덕기 경영정보팀장은 “신임 사장에 당장 e비즈니스 투자 확대를 결정하기는 어렵겠지만 IT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문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CEO가 직접 정보시스템 활용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인다면 직원들의 IT 마인드 고취와 더불어 추가투자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나 측은 박 사장이 삼성전자 재직시절의 경험을 살려 기존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효율적인 투자를 통한 기업의 e전이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http://www.yuhan.co.kr)도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차중근 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선임했다. 차 신임 사장은 지난 74년 유한양행 입사 후 경영정보팀을 총괄하는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는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어서 하반기에나 ERP 도입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조기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임 사장이 유한양행의 시스템이 낙후돼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만큼 IT를 통한 새로운 경영혁신을 추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의류패션업체 신원(대표 박성철 http://www.sw.co.kr)은 최근 매각 여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 결정이 나든 잠시 보류된 IT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스토리지, 물류시스템 재개발 등의 계획이 보류돼왔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경영체제가 갖춰지면 그동안 품의 자체가 미뤄진 IT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99년부터 업무프로세스혁신(PI) 프로젝트를 총괄지휘하던 유상부 회장의 사퇴로 관심을 모은 포스코(http://www.posco.co.kr)도 이구택 신임 회장을 맞아 2기 PI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도 2단계 PI 및 6시그마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 발전시키고 동시에 포스코만의 고유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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