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직원들은 요즘 때 아니게 파워포인트 이용법을 배운다. 진대제 장관이 서면보고보다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또 자기가 해온 일을 다시 한번 정리해 머리 속에 집어넣고 있다. 장관이 언제 불시에 들어와 물어볼지 몰라서다. 진 장관은 11일 사무실을 둘러보다가 회의 중인 부서가 있으면 불쑥 들어가 “논의 내용을 5분 동안 브리핑해보라”면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진대제 장관 취임 이후 정통부가 달라지고 있다. 병역기피와 영주권 논란이 가라앉으면서 개방적이나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진 장관 특유의 경영스타일이 정통부에 스며들고 있다.
정통부 간부들은 이를 ‘창의와 변화’라는 ‘뉴정통부(New MIC)’ 바람으로 해석했다.
◇토론문화 정착=전임 이상철 장관 시절부터 생기기 시작한 토론문화가 완전히 정착했다.
‘보고에 이은 지시’가 사라진 자리를 토론이 대신한다. 보고자가 쟁점을 프레젠테이션 한 다음 토론을 벌이고 결론을 내린다. 정해진 회의시간을 한두 시간 넘기기 일쑤다.
14일에는 정통부에서 과장급 이상 간부가 참석하는 워크숍을 실시한다. 다음달 11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천안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서 전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도 열린다. 진 장관은 워크숍에서의 집중토론을 통해 정통부의 시대적 비전과 역할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생각이다.
◇IT 성장엔진 발굴=진 장관의 최대 관심사는 우리나라를 먹여살릴 IT 성장엔진의 발굴이다. 기업인 출신답게 진 장관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감성 로봇과 텔레매틱스·임베디드 소프트웨어·컴퓨터그래픽스 등이다.
진 장관은 이들 분야와 디지털TV·디지털콘텐츠·IT 핵심부품 등 기존 품목까지 망라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브레인 스토밍을 만들어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진 장관은 특히 각 실국장에게 ‘글로벌 시각’을 강조했다. 소관정책을 추진할 경우 경쟁상대를 국내에 국한시키지 말고 주요 경쟁국의 정책담당자를 파악해 그들과 겨뤄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정책을 추진하려면 투자 대비 효과를 먼저 분석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금 정통부에서는 민간의 경영마인드를 행정과 접목시키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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