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용 반도체 업체 페어차일드의 커크 폰드 회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라크 사태 등으로 반도체 시황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전력용 아날로그 반도체 및 디스크리트 시장 팽창에 힘입어 올해 약 5∼10%의 회사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폰드 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전체 매출의 10% 정도(1억5000만∼2억달러)를 공장 증설 및 설비 도입에 투입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3분기 가동을 시작하는 중국 쑤저우의 조립 및 테스트 공장에 대한 투자 일부와 한국 부천 공장의 장비 업그레이드 비용 1000만∼2000만달러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총 14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으며 이 중 40% 정도가 한국 부천 공장에서 개발, 생산한 고부가가치 스마트파워모듈(SPM) 및 전력트랜지스터(IGBT) 등이고 대부분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고객들이 PDP TV 조립공장 등을 중국 현지에 짓고 있어 동반 진출을 위한 현지투자가 불가피하다고 그는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페어차일드는 지난해 2억7000만달러였던 중국내 매출을 내년에는 2배로 늘릴 계획이다.
폰드 회장은 대 중국 투자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투자가 줄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은 아시아의 성장 거점으로, 중국 투자는 한국 공장의 성장을 위한 보완의 성격이 짙다”면서 “한국 공장이 주력하고 있는 전력용 반도체가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만큼 투자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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