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 모를 추락`

거래소시장은 연중최저치, 코스닥시장은 사상최저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라크 전쟁, 북핵 등 대외적 불확실성에 가계부채, 소비위축 등 국내 경기의 경착륙 우려감이 겹치며 주식시장이 나흘째 하락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부시 미국 대통령이 특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전쟁 임박을 예고한데다 메릴린치의 한국 주식투자 ‘비중축소’ 의견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9.31포인트(1.67%) 하락한 546.02로 마감됐다. 지수가 540선대까지 밀려난 것은 지난 2001년 11월 1일 (544.09)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지만 무너진 장을 일으켜 세우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50포인트(3.92%) 하락한 36.6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5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장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한 반면 부시 연설에 영향을 받아 해룡실리콘·테크메이트 등 전쟁수혜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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