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코스닥에서는 개인의 주식보유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식 매매거래는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개인들이 가장 활발했다. 주가 등락에 따른 대응방식에서는 외국인이 개인이나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증권업협회가 ‘연도별·투자자별 주식보유 비중과 매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먼저 투자자별 보유주식 비중에서는 주식시장간 차이가 컸다. 2001년말 기준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개인이 22.3%로 뒤를 이었다. 기타법인과 기관은 각각 17.2%, 15.8%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46.5%로 주식보유 비중이 가장 높았고 기타법인 16.9%, 기관 13.4% 순이었다. 외국인은 10.3%의 주식을 보유하는 데 그쳤다.
주식 매매비중은 시장과 관계없이 개인들의 매매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말 기준 거래소시장의 매매비중은 개인이 71.8%로 가장 높았고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13.7%, 11.5%였다. 코스닥시장은 개인의 매매비중이 93.0%나 됐으며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3.2%, 2.8%에 불과했다.
특히 외국인은 거래소 주식보유 비중이 36.6%나 됐지만 매매비중은 11.5%를 차지해 보유주식에 대한 매매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외국인들이 단기매매보다는 중장기 보유에 치중한 반면 개인들은 주식의 빠른 교체매매에 치중했다는 의미다.
작년 한해 동안 주가 등락에 따른 매매방식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방향이 뚜렷히 엇갈렸다. 외국인은 지수가 하락할 때 주로 매도를 하고 지수가 상승할 때 매수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개인은 지수가 오를 때는 많이 팔고 지수가 하락할 때는 순매수에 집중했다. 기관은 주가 등락과 무관하게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 뚜렷한 특징이 없었다.
지난 97년 이후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은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97년 13.7%였던 외국인 투자비중은 2001년말에는 36.6%까지 상승했다. 반면 기관은 97년 26.2%에서 15.8%로 낮아졌다. 개인 주식보유 비중은 29.6%에서 22.3%로 큰 변화가 없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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