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 번째 자유무역협정(FTA) 대상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와의 FTA 추진이 본격화됐다.
외교통상부는 오는 4, 5일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산관학 공동연구회’ 제1차 회의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지금까지 각국별로 진행한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FTA 효과·범위·분야별 이슈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벌일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싱가포르의 내수규모와 무관세 수입제도 등을 감안할 때 FTA로 인한 추가 수출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은 반면 금융·운송·통신 등 서비스 분야의 경우 양국간 교역 및 국내 투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우리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싱가포르와의 FTA는 또 장기적으로 볼 때 아세안(ASEAN)과의 FTA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성격도 있다고 정부는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경제적·전략적 가치를 종합 판단해 FTA 추진 대상국으로 정했다”며 “특히 싱가포르는 농업 부문의 비중이 적어 우리의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외교부 이성주 다자통상국장과 싱가포르 케사바파니 동남아연구소장을 수석대표로 양국의 정부와 산업계·학계 대표 등이 참석한다.
싱가포르는 우리의 6대 수출국이자 11대 수입대상국으로 2001년 국내총생산(GDP)은 826억달러, 1인당 GDP는 2만953달러를 기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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