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5대 기간전산망 중 하나인 초고속연구망(KREONET)의 고도화를 위한 네트워크장비의 도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초고속연구망사업실(실장 황일선)은 오는 5월부터 KREONET을 지금보다 최대 55배 빠른 기가급 네트워크로 전환한다는 계획아래 최근 백본급 네트워크장비 공급업체로 시스코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KREONET의 고도화사업은 KISTI와 K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12대가 필요한 백본용 네트워크장비의 경우 각각 절반씩 기종 선택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KISTI가 시스코의 기가급 라우터를 구매키로함에 따라 KT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달 중 시스코의 장비를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스코는 오는 4월 말까지 총 12대의 기가급 라우터를 서울과 대전 등 KREONET의 주요 거점도시에 설치하게 된다.
또 KISTI와 KT는 KREONET의 백본용 네트워크장비와는 별도로 KREONET의 전송장비 고도화를 위해 이달 중 12대의 메트로 DWDM장비 구매를 위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전송장비업체간 수주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입찰은 시장위축으로 광전송장비 구매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것일 뿐더러 국가 5대 기간전산망의 하나인 KREONET의 고도화를 위한 프로젝트여서 노텔과 시에나 등 기존 선발업체와 시스코와 알카텔·ECI텔레콤·레텍커뮤니케이션 등 후발업체간 수주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다음달까지 KREONET의 고도화작업이 완료돼 오는 5월부터 본격 가동되면 서울∼대전간 지역백본은 5기가급으로 전송속도가 향상되며 서울∼인천, 대전∼부산 등 기타 도시간 전송망은 현재의 45Mbps급에서 2.5기가급으로 크게 향상된다.
KISTI는 KT와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이번 백본망의 고도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네트워크 자원할당에 여유가 생겨 대용량·초고속을 요구하는 슈퍼컴퓨팅활용사업과 정통부가 지원하는 ‘국가그리드사업’의 컴퓨터 클러스팅 기술, 원격공동연구환경 제공, 차세대 첨단장비 공동이용 및 원격제어기술, 과학기술 첨단DB 원격활용사업 등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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