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통신주들이 오랜만에 동반 상승하며 바닥 탈출을 위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12일 SK텔레콤은 전날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소식으로 오르다가 꺾여버린 상승분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2.17% 오른 16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SK텔레콤은 이번주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16만원선에서 확고한 지지대를 재확인했다.
KT도 이날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끝에 상승반전했다. 전날보다 2.53% 상승하며 4만4500원에 마감됐다. 지난 10일 무너졌던 4만4000원선을 이틀만에 재탈환한 것이다.
이 같은 유무선통신 대표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KTF와 LG텔레콤 등 후발 이동통신주도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이날 KTF는 최근 연속 5일 하락세를 마감하고 4.57% 오른 2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들어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 공세속에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낙폭을 키웠던 KTF가 4% 이상의 상승세를 탄 것은 이달들어 처음이다.
LG텔레콤도 6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2.28% 오른 404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389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후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이동통신 3사와 KT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며 통신주에 대한 투자 분위기는 다소 호전되는 듯 했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여전히 보수적 관점이 우세했다. 특히 SK텔레콤 등 4개 통신주가 동반 상승했지만 모두 거래량이 전날보다 부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통신 애널리스트는 “거래량 부진은 이날의 주가상승이 중요한 변환점의 의미를 갖고 있기보다는 저가 메리트와 주가 반등에 대한 심리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은 이날까지 모두 4거래일째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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