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신준기 캐드앤소프트 사장

 “벤처기업 경영의 가장 큰 고비라는 창업 3년차를 어렵게 넘겼으니 이제부터는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공고 출신에 대기업의 말단직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를 창업한 캐드앤소프트의 신준기 사장(35)은 창업 3년 만에 회사를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전사적자원관리(ERP) 개발업체로 성장시켰다. 남들은 경기침체로 긴축재정을 펴고 있는데 캐드앤소프트는 사무실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리고 해외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87년 기계공고를 졸업한 신 사장은 국내 굴지의 중공업 업체에 입사해 CAD/CAM과 시스템개발 업무를 10년 이상 담당했다. 또 직장에 다니면서 부경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는 등 자기계발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대기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창업한 신 사장은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켜 갔지만 사업 확장기인 지난해 핵심 개발인력이 빠져나가는 위기에 봉착했다. 이 때 신 사장은 전체 직원회의를 통해 회사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SI업체 흡수 및 인도 개발인력 도입 등 전문인력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렇게 위기를 넘기며 부산의 대표적인 ERP업체로 자리잡은 캐드앤소프트는 비온 뒤 땅이 더 굳는 것처럼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새로 창업하는 마음으로 지난해 조직을 재정비함으로써 창업 3년차의 위기를 넘겼다”는 신 사장은 “올해는 안정된 조직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캐드앤소프트는 일본과 중국 및 동남아시장을 타깃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개발에 주력해 왔지만 제품이 안정기에 접어든 올해부터 국내 유통채널 세팅과 해외시장 개척 등 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수익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캐드앤소프트는 proERP 일본어 버전 개발을 완료해 현지화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일본 SRA사와 제휴해 일본에 proERP의 라이선스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내 S사와 베트남 국영기업이 합작 설립하는 현지공장에 자사의 proERP시스템을 공급키로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제휴를 맺은 상하이의 강찡사를 통해 중국의 ERP시장 진출도 올해는 가시화해 나갈 방침이다.

 신 사장은 “올해는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1차로 현지 적응을 통한 시장진출을 꾀하고 2차로 영업수익 발생을 도모하는 단계별 시장진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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