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소비위축과 이에 따른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분석을 내놓았다.
KDI는 6일 발표한 월간 경제동향에서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비교적 높은 수준의 산업생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서비스 생산 증가세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KDI는 12월 중 산업생산과 출하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9.5%, 9.1% 상승했으나 지난해 초 이후 감소하던 재고가 증가세로 반전됐고 경기예고지표인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6.7%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11월 중 서비스업 활동이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가 5.6%로 전월(8.9%)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며 소비자·기업의 심리위축에서 원인을 찾았다.
KDI는 “선진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T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수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DI는 반면 유가상승에 따라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국민경제의 실질적인 구매력 증가세는 생산증가율을 상당히 밑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경제주체의 기대지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북한 핵 문제와 미국-이라크 사태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작년 4분기 이후 가계신용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소비증가세 및 서비스업활동지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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