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반 기업들 사이에서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과 전자계약서 시스템 구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세금계산서와 각종 계약서 처리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어 비용절감은 물론 업무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한국전자증명원(대표 김용우 http://www.evali.com)은 바로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전자세금계산서’란 기존의 종이 세금계산서를 디지털로 대체해 인터넷 상에서 파일로 발급하고 전송하는 것이다. 공개키기반구조(PKI)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 신원확인과 부인방지 등의 기능을 갖고 있어 등 보안수준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비용절감 효과도 탁월하다.
예를 들면 매월 총 1000건의 매출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기업의 경우 인쇄비와 인건비·발송비 등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연간 7000만∼8000만원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향후 최대 1조원까지 예상되는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에서 이 회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바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들은 인증서의 적용 및 전자서명을 위한 보안모듈을 별도로 탑재해야 하는 데 반해 이 회사의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인 ‘씨큐디아이(SecuDi: Secure Digital Invoice)는 PKI 기반의 툴킷이 내재돼 있어 발급이 훨씬 빠르고 수월하다.
씨큐디아이는 LGCNS와 SK디투디·옥션·제일모직·한화갤러리아백화점 등에서 이미 사용중이며 최근 삼성전자·SK글로벌·삼성네트웍스·야후코리아·제일기획 등에도 공급됐다. 한국전자증명원은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에서 6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전자계약서 솔루션 부문에서도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전자계약서 시스템은 각 기업간 계약서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연간 수억원씩 지출되는 인지세와 부대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가장 수요가 많은 곳은 역시 하도급 업체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건설업계다. 대림산업을 비롯해 코오롱건설·풍림산업·우미건설 등이 이 회사의 전자계약서 솔루션인 ‘씨큐디씨(SecuDC)’를 도입해 전자계약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이 제품 역시 PKI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계약서의 위·변조가 불가능해 안전성이 좋다.
이 회사는 이같은 솔루션들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암호화키 관리 및 가속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김용우 한국전자증명원 사장은 “현재 50명의 직원 중 35명이 개발인력인 만큼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각종 보안장비와 소프트웨어까지 자체개발해 종합 보안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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