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이저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 중국 현지화 박차

 국내 메이저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이 중국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이저업체들이 올해까지 중국 시장의 탐색전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중국 시장점유율 1위 모토로라를 비롯해 최근 약진하고 있는 로컬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위해 현지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생산량을 늘리는 등 중국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CDMA 단말기 시장공략을 위해 최근 선전에 위치한 CDMA 단말기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를 600만대에서 1000만대로 확대키로 결정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애니콜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좋기 때문에 내년부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현지 마케팅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모델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개발하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중국의 통신연구소를 통해 현지 모델을 개발하는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 대규모 R&D센터(소장 이정률)를 설립했다. 이번에 설립된 R&D센터는 차세대통신·정보가전·중국향 TD-SCDMA·디자인 등 4대 핵심사업 부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중 LG전자가 신규사업으로 주력하는 GSM 단말기와 중국의 차세대 이동통신 독자표준으로 떠오르는 TD-SCDMA 단말기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중국 진출 10년 만에 생산·마케팅·인재육성·연구개발 등 4대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가전에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이동전화단말기 사업도 현지화에 박차를 가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노키아·모토로라 등 주요 메이저업체들이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선례를 남긴 데다 로컬브랜드들도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업체들의 현지화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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