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수출 데스크톱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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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PC 수출이 처음으로 데스크톱PC를 앞지르고 액정표시장치(LCD)모니터가 브라운관(CRT)모니터보다 6배 많이 팔리면서 올해 컴퓨터 수출은 지난해보다 1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2년 컴퓨터 수출 동향 및 2003년 전망’에 따르면 올 1∼10월 부품을 포함한 컴퓨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한 10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16.5% 늘어난 13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품목별로 연간 추정치를 보면 PC 본체가 16억8000만달러로 11.8% 감소하고 CD롬드라이브도 4억5000만달러로 39.7% 줄어든 반면 모니터가 47억2000만달러로 35.2% 증가한 것을 비롯해 HDD 5억7000만달러(12.1%), CDRW와 DVD 3억3000만달러(450%), 프린터 4억1000만달러(5.9%), 부분품 3억9800만달러(11.9%) 등도 호조를 보였다.

 특히 PC 본체 가운데 데스크톱이 2000년 22억2900만달러, 2001년 9억5800만달러, 2002년 6억2000만달러로 감소한 반면 노트북의 경우 각각 6억4100만달러, 9억4600만달러,10억6000만달러 등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처음으로 노트북이 데스크톱을 앞질렀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그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질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

 모니터 중에는 LCD모니터가 지난해 24억3000만달러로 CRT모니터(10억6200만달러)를 처음 추월한 데 이어 올해는 66.7% 늘어난 40억5000만달러에 달하면서 36.9% 감소하며 6억7000만달러에 그친 CRT모니터를 6배 차이로 따돌렸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중국이 지난해보다 149% 늘어난 19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 시장으로 급부상한 것을 비롯해 홍콩(61.9%), 말레이시아(142.4%), 대만(12.1%), 영국(30.2%) 등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0.9% 감소하고 일본에서도 32.7%나 줄었다.

 산자부는 내년에도 노트북이 19.8% 증가한 12억7000만달러, LCD모니터가 20.5%늘어난 48억8000만달러에 이르면서 수출증가세를 주도하겠지만 데스크톱과 CRT모니터의 경우 3.2%와 10.4% 줄어든 각각 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컴퓨터 수출은 올해보다 6.5% 증가한 13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컴퓨터 수출 추이(단위:백만달러)

 구분 2000년 2001년 2002년(추정) 2003년(전망)

 총계 14686 11240 13100 13840

 본체 2870 1904 1680 1870

  데스트톱 2229 958 620 600

  노트북 641 946 1060 1270

 모니터 3632 3492 4720 5480

  CRT 2018 1062 670 600

  LCD 1614 2430 4050 4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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