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산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수출이 세계 보안시장 호조에 힘입어 5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산업자원부가 밝힌 ‘DVR 수출 동향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급증세를 보인 국산 DVR 수출은 이달까지 2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대비 168% 증가한 수치다. 내년도 수출전망액인 5억달러 역시 전세계 DVR시장의 30%에 해당하는 액수다.
특히 지난달 말 미국 정부가 국토보안법을 제정·공포함에 따라 테러 등에 대비한 첨단 보안장비의 정부 및 공공기관의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정세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동남아·중동시장에서도 수요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날로그 방식인 폐쇄회로TV(CCTV)보다 성능이 월등히 뛰어난 디지털방식의 DVR는 우리 업계가 세계 최초로 개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IT코리아의 대표적 제품 중 하나다.
산자부는 DVR를 수출주력품목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외 판매거점 확보 △국내외 전시회 유치 △세계 조달시장 정보 제공 등의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산자부는 디코더 칩 등 핵심부품 개발에도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윤상직 산자부 디지털전자산업과장은 “DVR 수출 비중이 기존 PC 기반 제품에서 스탠드얼론형으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라며 “세계적으로 DVR 수요의 급증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동남아·중동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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