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멀티플렉스극장에서 폭발물이 발견되는 소동이 벌어지면서 영화계가 긴장하고 있다.
5일 구로구 구로CGV 극장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폭발물이 담긴 상자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폭발물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에 의해 해체돼 다른 피해는 없었으나 백화점내 고객 수백명이 긴급 대피하는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이에 따라 CGV는 협박 대상이 된 구로CGV와 강변CGV의 영업을 즉시 중단했으며 사태수습에 나섰다. CGV 측은 이번 폭발물이 실제 폭약이 연결돼 있지 않아 폭발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단순위협 목적이라는 경찰 측의 설명을 언급하고 있으나 여러가지 후유증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특히 극장 업계 1위, 앞서가는 시스템 등으로 어필해온 CGV에 대한 이미지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까 우려하고 있으며 철저한 보안 경비 등을 통해 안전한 극장의 이미지를 다시 부각해야 하는 숙제까지 안게 됐다.
다른 멀티플렉스극장 업체들과 영화업체들은 이번 소동으로 인해 혹시나 연말 성수기 영화시장이 다소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중공간인 영화관에서 이 같은 소동이 벌어졌다는 것은 관람객이 극장을 찾는데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 요소가 된다”며 우려를 전했다. 롯데시네마의 한 관계자도 “수위업체인 CGV의 관객이 감소하면 다른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기보다는 오히려 함께 위축되는 경향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2월 관객 비중은 전체 영화시장의 9.5∼10% 선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다 올해는 해리포터2, 반지의 제왕2 등 대작으로 인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극장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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