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SK텔레콤의 ‘네모’에 맞서는 휴대폰 송금이체서비스를 이달중 신규 개통한다.
국민은행은 종전 자체적으로 제공했던 ‘엔페이’ 서비스의 기능성을 한층 보강한 휴대폰 송금이체서비스 개발과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신규 서비스의 보안성 심사를 의뢰했으며, 소비자약관 작업 등을 거쳐 승인이 나는 대로 이달 중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이번 휴대폰 송금이체 서비스는 은행 주도형 사업모델로, 자행·타행이체는 물론 온라인지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기존 엔페이보다 기능성을 대폭 확장했다.
또 기존 모바일뱅킹·WAP 시스템을 적극 활용, 이동통신사업자의 협조 없이도 독자 서비스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전 이통사들을 연계하기 위한 별도의 작업이 필요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상용화에 진입하는 내년부터는 현재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고 9개 시중은행으로 늘린 SK텔레콤의 네모와 치열한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민은행 신규서비스의 성패에 따라 은행권이 주도하는 휴대폰 송금이체 서비스가 대폭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은행 윤종호 팀장은 “휴대폰 송금이체 서비스의 잠재력이 큰 상황에서 은행 주도형 서비스를 안착시키는 게 목표”라며 “당장은 SK텔레콤 네모서비스의 대항모델”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아직 서비스 브랜드명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이며, 당분간 300만 인터넷뱅킹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용을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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