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공기술 연구회 소속 5개 출연연 기관장들이 모두 선임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모를 둘러싸고 일었던 잡음은 점차 사그러들고 있다.
이번에 선임된 기관장들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젊어졌다는 점이다. 항우연 채연석 신임 원장의 경우 51세이고 표준연이나 에너지연, 지질자원연 등도 대체로 50대 중반을 갓 넘긴 인사가 선임됐다.
출신지역 또한 충북, 대구, 충남, 서울, 평남 등 다양하다. 출신 대학의 경우 경희대, 한양대, 서울대 등이 고루 차지해 특정대학이나 지역 편중화 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것이 과학기술계의 전반적인 반응인 것 같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기관장 공모에서도 눈살을 찌푸리는 일들이 적지 않았다.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한 인신공격성 음해로 한 후보는 끝내 말문을 닫았고 위층에 줄을 대려는 일부 후보들의 구태의 모습은 여전했다.
한 후보는 분열을 조장하는 소문이 나돌자 중도하차를 검토하기도 했다고 한다. 일부는 언론을 이용한 홍보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정부부처 관계자 등을 찾아다니며 상대 후보를 흠집내는데 열을 내는 등 네가티브 선거전으로 일관, 이번 공모에 옥의 티로 지적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장 선정은 모두 끝났다. 따라서 더 이상의 분열과 모략은 있어선 안된다. 지난 공모경쟁이 어찌됐건 새로 선임된 기관장들은 경쟁 후보들을 보듬고 끌어안는 대승적인 자세로 기관운영에 임해야 할 것이다.
전임 원장이 추구하던 연구방향을 일거에 무너뜨리고 무조건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보다는 잘한 점은 이어가고 잘못된 점은 고쳐나가는, 모두가 인정하는 장기적인 안목의 국가과학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한 채영복 장관은 “연구원들의 위상은 스스로 세워야 한다. 정부가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바라지 말고 스스로 역할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관장 공모가 상처를 입지 않고 앞으로 계속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상처로 얼룩진 연구회 주변을 연구원들이 먼저 나서 다독거리고 정리하는 일임에는 두말할 나위없다.
<대전=산업기술부·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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