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게임시장 모처럼 활기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던 PC 및 콘솔 게임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대작 타이틀과 아동용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온라인게임 강세로 한풀 꺾였던 시장경기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출시된 PC게임 ‘피파2003’이 한달만에 7만장 넘겨 팔리며 ‘대박’을 터뜨린 데 이어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 등 영화 개봉에 앞서 출시된 영화소재 패키지 게임도 출시 보름만에 4만장이 팔리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또한 올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PC게임 ‘워크래프트3’는 이달에만 10만장 가까운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 누적판매량 50만장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겨울방학을 겨냥해 출시된 ‘키즈퀘스트’와 ‘하얀마음백구3’ 등 아동용 게임도 초도물량 2만5000장과 1만장을 각각 출시 일주일만에 거의 소진됐다.

 이같은 시장 활기를 반영하듯 롯데마트 등 할인점에서 게임전문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의 경우 이달 게임유통 매출에 대해 지난달보다 25% 증가한 3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패키지 게임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우선 성수기를 겨냥한 기대작이 잇따라 출시된데다 수능을 마친 청소년 유저들이 대규모 신규 수요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음달에는 겨울방학이 본격 시작되는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비디오 콘솔게임 ‘X박스’가 국내 상륙, 모처럼 형성된 패키지 시장의 활황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위자드소프트의 심경주 사장은 “전통적으로 겨울방학에 이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패키지 게임의 최대 성수기”라며 “올해에는 이 시기에 콘솔 게임 양대 메이저가 본격 격돌하고 기대작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의 영화도 개봉하는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많아 시장의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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