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업체들이 내년에 추가 5세대 라인 가동에 따른 공급과잉과 가격약세, IT경기 불안 등 불투명한 경기전망속에서 시장지배력은 더욱 높아져 40%대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대만산업기술정보서비스(ITI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LG필립스LCD·삼성전자 등 한국 TFT LCD 업계의 시장점유율이 올해 37.8%에서 내년에는 40.6%로 상승, 세계 최대 생산국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AUO·CPT·CMO·한스타·QDI 등으로 구성된 대만역시 5세대 라인 가동 등으로 생산능력이 늘어나고 시장점유율이 올해 34.7%에서 36.6%로 증가, 일본을 제치고 2년 연속 세계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업체들이 생산능력·수율· 원가구조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대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내년에도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최근 하이디스의 이탈(해외매각)로 40%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설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ITIS 보고서는 내년에는 LG·삼성 등 한국업체들의 수율이 더 높아지고 AUO 등 대만업체들이 5세대 라인 가동에 가세, 2분기부터 공급과잉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1분기까지는 현 수요강세 기조가 지속돼 15인치 모니터용 모듈 가격이 17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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