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사영어사의 전통사업인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는 에듀테인먼트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닷컴이 항상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일구어가는 온라인 에듀테인먼트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게임유통 사업에 진출, 비디오콘솔게임인 ‘아머드코어3’를 국내 유통시킨 지 불과 3개월 만에 3만5000장이라는 놀라운 판매실적을 거두면서 주변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YBM시사닷컴의 정영삼 사장(50)은 사실 “토익은 문법 위주의 영어학습 풍토에 실용영어 바람을 몰고 왔다”며 거침없이 ‘토익예찬론’을 펼치는 영어 전문가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대학원을 마친 후 YBM시사영어사에 입사, 시사영어사 뉴욕지사장과 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요직도 두루 거쳤다.
YBM시사닷컴이 펼치고 있는 사업들이 모두 영어와 관계돼 있는 것도 이같은 정 사장의 성향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정 사장은 디지털화한 영어콘텐츠로 15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 영어교육사이트인 ‘e4u’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소프트웨어나 출판물에 대한 한글화 작업,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자료에 대한 영어화작업 등도 거의 도맡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작한 게임배급사업도 사실은 MS사의 ‘던전시즈’와 ‘주타이쿤’ 등 외산 게임에 대한 한글화 작업을 맡아오다 아예 게임사업을 직접 해보자는 판단으로 뛰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직원들에게 항상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보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의 수용속도가 결국은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죠. PDA를 통한 영어학습 프로그램이나 모바일 토익 시험 등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신규사업들이 바로 이같은 기술에 대한 열린 마인드를 통해 거둬들인 실적들입니다.”
하지만 정 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경륜보다는 젊은이들 못지 않은 뜨거운 열정으로 더 유명하다. 펀딩을 요청하러 온 업체의 영어 홍보물에 잘못된 부분이라도 있을라치면 이를 세밀히 지적하며 오히려 제대로 된 영어 홍보물을 제작해 주겠노라고 제안해 프로젝트를 따낼 정도다. 최근 출시 3개월 만에 3만5000장의 PS2타이틀을 판매하는 성과도 이같은 그의 열정을 잘 말해주고 있다.
정 사장은 또 아직 YBM시사닷컴을 YBM시사영어사의 홈페이지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YBM시사닷컴은 온라인영어교육사업을 필두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는 벤처기업”이라며 “앞으로는 일반인들도 YBM시사닷컴의 존재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알리는 동시에 X박스용 게임타이틀 유통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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