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을 이용한 실시간 중고차 경매가 온라인 중고차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계가 인공위성기반 경매서비스를 적극 검토하고 나선 데 이어 인터넷업계도 위성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지난 2000년 이후 잠시 반짝하다 시들어진 온라인 중고차시장 재건에 나섰다.
현재 중고차 시장규모는 신차의 세 배로 추정되지만 기존 중고차 시장에서의 혼탁한 경매관행이 온라인 시장 성숙을 더디게 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과 위성을 활용하는 경매시장의 개설은 완성차업계에는 원활한 재고회전, 인터넷업계에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동차 중개인에게는 투명거래와 품질보증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위성 실시간 경매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쌍용자동차. 쌍용은 리베로와 한솔CNS 등에 위탁해왔던 온라인 자동차 판매를 정리, 사실상 중고차 판매에서 손을 뗐지만 위성경매시스템 전문업체인 리얼옥션과 조만간 사업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키로 하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리얼옥션은 국내 최초로 중고차 위성경매시스템을 개발한 업체로 현재 KT의 무궁화위성을 활용한 위성 실시간 경매를 이르면 내달부터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경우 계열 오토에버(대표 김채원)를 통한 위성경매시장 참여를 타진중이다. 현대차의 신차 온라인판매사업을 벌여온 오토에버는 이미 일본 등 선진국의 위성 경매시스템 시장조사를 마치고 국내 적용에 따른 경제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의 위성경매는 인터넷과 위성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KT의 위성을 이용해 데이터를 내려주고 이를 인터넷에서 응찰하는 형태다.
대우자동차는 현재 운영중인 서울 경매장에 실시간 인터넷 경매시스템을 도입, 현재 매주 토요일 실시중이지만 위성 활용에 대해서는 시장성 미확인을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성경매는 중고차 딜러들이 경매장에 가지 않고도 사무실에서 위성안테나·셋톱박스·전용모니터·응찰기 등 장비를 이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단지 인터넷만 지원되는 경우보다 시장성이 밝다”고 전망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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