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 가격이 급등하면서 싱크로너스 D램과의 가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짐에 따라 그동안 판매를 중단했던 SD램 지원 주기판이 다시 출시되고 있다.
이는 최근 DDR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PC2100 규격의 256MB DDR SD램 가격이 최근 8만원대까지 치솟은 반면 PC133 규격의 256MB SD램 가격은 3만3000원선에 거래되는 등 가격격차가 두 배 이상으로 크게 벌어지면서 조립PC를 중심으로 SD램 매기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이후 SD램을 지원하는 주기판을 판매해온 유니텍은 이달들어 판매확대에 나섰고 사실상 판매를 중단해왔던 슈마일렉트론·엠에스디 등 다른 주기판업계는 재출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 http://www.suma.co.kr)은 최근 SD램 수요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대만의 하청생산업체에 인텔의 845E 칩세트를 탑재한 SD램 지원 주기판의 생산을 요청, 최근 ‘슈페리어 4B2A’를 출시했다.
엠에스디(대표 윤영태 http://www.msd.co.kr)도 최근 SD램 지원 주기판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납품해줄 대만 업체를 물색중이며 늦어도 다음주 중 관련 제품을 내수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이밖에 다른 주기판 판매업체들도 그동안 판매중단으로 인해 재고로 쌓인 SD램 지원 주기판의 소진에 나서거나 재고가 없는 업체들은 대만으로부터 수입을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과 달리 3분기 이후에도 SD램 지원 주기판을 판매해온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 http://www.unitec.co.kr)는 ‘탱크 울트라 트윈’ 생산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쟁사들의 판매중단을 틈타 SDR·DDR 메모리를 모두 지원하는 주기판 ‘탱크 울트라 트윈’으로 7월 이후 매월 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온 이 회사는 이 한 모델이 지난 9월 한 달 동안 1만5000여장이나 판매되자 이달들어 판매량을 월 2만대 이상 늘릴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엠에스디의 정세희 팀장은 “DDR와 SD램의 가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지면서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해 SD램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3분기 이후 관련 주기판의 공급이 끊겨 판매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SD램 수요 회복은 메모리 가격변동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틈새시장으로 일정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돼 SD램 지원 주기판을 재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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