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업체 다이얼로그사이언스와의 기술제휴 등을 통해 올해 7월 설립된 뉴테크웨이브는 뛰어난 기술력과 고객만족 경영으로 국내외 백신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 http://www.virusdesk.com)는 작년 12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백신업체인 다이얼로그사이언스와 기술제휴를 통해 제품개발에 착수한 후 올해 7월에 설립된 신생 백신업체다.
최근 국내 백신 시장은 새로 출사표를 던진 업체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미 토종 백신업체와 몇몇 다국적 백신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계속 새로운 도전자가 나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재명 사장은 “기술력과 해외시장 개척, 그리고 차별적인 가격정책으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사업방향을 밝힌다.
뉴테크웨이브가 만든 백신인 ‘바이러스 체이서(Virus Chaser)’는 세계적으로 성능 면에서 정평이 나 있는 다이얼로그사이언스의 백신 엔진을 도입해 최적화한 것으로 바이러스 검사 및 치료능력이 높다. 다이얼로그사이언스의 백신은 바이러스블루틴 같은 해외 유명 평가기관의 테스트에서 매번 1, 2위를 다툴 정도다.
또 일주일에 한번 정도 업데이트되는 다른 백신과 달리 이 제품은 새로운 바이러스를 막는 백신이 나올 때마다 실시간으로 자동 업데이트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최인식 개발이사는 “바이러스가 감염된 파일의 경우 70% 정도는 삭제되므로 치료보다는 예방기능이 강한 백신이 중요하다”며 “바이러스 체이서는 강력한 실시간 감시 및 엔진 업데이트 기능이라는 바이러스 예방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고 말했다.
출시 3개월만에 군산시청, 김해시청, 동광제약 등 10여개 기업 및 공공기관에 제품을 공급해 시장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한 상태다.
뉴테크웨이브는 설립 2년차인 내년부터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올해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력시장으로 잡고 있는 일본 진출을 위해 현지 보안솔루션 유통업체인 IWI와 제품공급 계약을 맺었다. 우선 10만카피를 일본 시장에 수출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계기로 일본의 NIF와 오릭스벤처캐피털 등에게 12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유럽 지역에도 3만카피의 수출 계약이 성사돼 현재 1차로 1만카피를 선적한 상태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바이러스 체이서의 가격이다. 대부분의 신생업체는 저가전략을 펼치지만 뉴테크웨이브는 제품 자체의 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성능을 이용해 색다른 가격정책을 만들었다. 바로 데스크톱과 서버용 제품 가격을 동일하게 만든 것이다. 바이러스체이서는 하나의 제품으로 데스크톱은 물론 윈도NT서버까지 사용 가능하다. 따라서 실제 서버제품의 가격적으로는 기존 제품에 비해 9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하는 셈이다.
김재명 뉴테크웨이브 사장은 “국내 시장의 경우 기존 백신업체의 지명도 때문에 진입에 어려움이 있지만 노력한 만큼 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회사의 성장은 해외시장 개척에서 나오기 때문에 우선 일본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라는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사회 전반에 걸쳐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바이러스 위험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개인은 물론 기업 역시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에 소홀한 상황이다. 기술력과 고객만족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 하나하나 진행하고 있는 뉴테크웨이브의 행보가 주목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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