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가 해커들의 ‘무풍지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국감자료를 통해 “원자력연구소는 연구내용의 특성상 다른 출연연에 비해 강도높은 보안체계를 갖출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통신망이 해킹이나 바이러스 등에 완전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며 컴퓨터 보안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년간 원자력연은 10차례나 해킹피해를 당했다”며 “연구소의 메일 서버가 스팸메일 릴레이호스트로 이용되거나 공개망에 연결된 부서용 홈페이지의 초기화면이 변조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연구소 직원이 포트스캔 프로그램을 부서의 서버에서 실행시켜 연구소 서버가 전세계 ‘.com’ ‘.edu’를 대상으로 무차별 포트스캔 공격을 감행해 인터넷 기관들로부터 경고를 받는 일까지 발생했다”며 “또 다른 연구원은 게임 사이트 로그인을 무한 반복하도록 프로그램을 설정해 게임사이트로부터 항의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다섯차례의 바이러스 피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연구소 인터넷이 다운되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컴퓨터 전산망 보안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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