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벤처스타>(101)해피투웨어

사진; 섬유디자인과 전자상거래기술을 접목,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이브리드형 벤처기업 해피투웨어 임직원. 이들은 IT를 접목시켜 한국 섬유산업의 재건을 꿈꾸고 있다. <윤성혁기자shyoon@etnews.co.kr>

 최근 콘텐츠와 디지털기술이 접목된 ‘하이브리드형’ 사업 분야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독특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기술벤처재단 보육시설에 입주한 해피투웨어(대표 박봉순 http://www.happytowear.com)가 바로 그런 기업이다.

 해피투웨어는 섬유디자인·전자상거래 기술을 결합한 바이어용 맞춤형 의류주문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

 지난해 10월 개발을 시작해 1년여 만에 일반에 선보인 이 솔루션은 섬유 관련 바이어가 사무실에 앉아 구매를 원하는 의류를 검색·주문하는 시스템이다. 언뜻 보기에는 일반 전자상거래 솔루션과 ‘뭐가 다르냐’고 무시할 수도 있을 이 제품이 갖는 매력은 바로 디자인 분야와의 결합에 있다.

 해피투웨어 솔루션은 바이어가 주문용 홈페이지를 통해 기본 디자인을 살펴본 후 색상·무늬는 물론 질감·단추·소매나 칼라 모양 등 제품 일부분을 원하는 형태로 변경해 주문한다는 개념이 녹아 있다. 섬유류의 특성상 형태와 색상·질감은 바이어들에게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79년부터 섬유 관련 수출업계에서 실력을 다져온 박 사장이 기존 전자수출상거래 솔루션들에 던진 참신한 도발이기도 하다.

 이 회사가 품고 있는 비장의 카드는 이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소재 샘플을 갖고 실제로 입은 상태와 비슷한 가상의 환경에서 디자인을 다채롭게 변경할 수 있는 솔루션인 ‘가상의복착의시스템’, P2P 기반 통신환경에서 디자이너·마케터·기획자·바이어들이 제품 이미지를 놓고 동시에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솔루션도 눈에 띈다. 특히 가상회의 솔루션은 시간·장소에 구애되지 않고 다자간 동시상담이 가능해 의류제품 기획에서 제작·운송에 이르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해피투웨어는 지난 ‘IT서울 2002’에서 일반에 첫선을 보인 이 솔루션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회사는 국내 섬유·의류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선 의류 수출 관련 B2B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홍보와 판매에도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일본과 싱가포르 판매망과 개런티 50만달러 규모의 협력 계약도 맺었다. 또 다국적기업인 유명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수출 전망도 밝다.

 수년 전 IT산업이 크게 발전해 있던 싱가포르 출장에 나섰다가 우연히 사업아이디어를 얻었다는 박 사장은 “중국 등 후발개도국에 밀려나고 있는 국내 섬유 및 의류 수출활성화를 위해 그들보다 앞선 국내 I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해피투웨어는 최고라는 뜻인 ‘세컨드 투 넌(Second to None)’을 회사 고유브랜드로 갖고 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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