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출신 자녀를 포함한 대덕연구단지 인근 고교생의 해외유학이 서울의 강남 수준에 버금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덕연구단지 벤처기업인 543미디어텍(http://www.eduhomestay.co.kr)은 최근 대덕연구단지내 대덕고·대전외고, 인근의 둔산여고·서대전고 등 4개 고교를 대상으로 유학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8월까지 해외유학을 목적으로 자퇴한 학생이 총 33명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올 상반기 대전시 관내 고등학교 전체 유학목적 자퇴자 129명의 약 25%에 해당한다.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및 벤처기업인들의 자녀가 몰려 있는 대덕고의 경우 지난 99년 16명, 2000년 20명, 지난해 28명, 그리고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3명의 학생이 해외유학을 목적으로 자퇴서를 제출했다.
대덕고의 이러한 해외유학 추세는 학교당 연평균 15.4명(39개교 601명)을 유학보낸 지난해 서울 강남권 중학교의 ‘유학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또 대덕연구단지내 전민동에 위치한 대전외고의 경우 2000년과 지난해 각각 14명의 학생이 유학길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8명의 학생이 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유학국가로는 단연 미국·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연구단지에서 해외유학을 위해 자퇴한 학생들은 미국행이 13명, 캐나다행 12명, 중국행 4명, 유럽행 3명, 필리핀행 1명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외고의 경우는 지난 3년간 유학을 떠난 36명의 학생 가운데 27명이 미국행을 선택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543미디어텍은 오는 14일과 다음달 5일 충남대 산학연교육연구관 3층 대회의실에서 미 국무부에서 주도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042)360-5452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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