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서 빅3(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로의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와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3대 메이저업체는 2분기에 1분기보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이익면에서도 여타 업체들을 크게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레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동전화단말기업계 빅3의 2분기 시장점유율은 노키아 37.2%, 모토로라 17.3%, 삼성전자 9.8% 등 총 64.3%를 기록, 1분기(61.4%)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3사는 총 57.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익면에서는 삼성전자가 단연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이동전화단말기 매출 18억9300만달러에 4억54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 24.0%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1분기(28.0%)에 이어 2분기에도 노키아를 제치고 최고의 수익을 낸 것이다.
지영만 삼성전자 상무는 “마진이 높은 하이엔드 시장을 장악하면서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20%대의 높은 수익구조를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2분기에 3600만대의 이동전화단말기를 전세계 시장에 공급하며 시장점유율을 37.2%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와 1분기에는 각각 35.6%, 35.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1억5300만달러를 달성, 매출대비 21.7%의 이익률을 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모토로라는 상반기에 이동전화단말기 부문에서 2억8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적자경영에서 탈피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1분기 1억800만달러에서 2분기엔 1억7200만달러로 늘어나 갈수록 수익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판매대수와 시장점유율도 회복세를 보이며 서서히 2위 업체로의 면모를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시장점유율 4위와 5위를 기록한 지멘스와 소니에릭슨은 2분기에 1분기보다 공급량이 줄어드는 등 빅3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위에 랭크된 LG전자는 2분기에 3.8%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5위와의 격차를 1.4%포인트까지 좁힌 것으로 나타나 빅5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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