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전전원장치(UPS)업체들이 고사위기에 몰리고 있다.
국내 UPS업체들은 시장이 크게 감소하는데다 중국산 저가제품과 선진국 업체들의 파상적인 가격인하 공세로 인해 극심한 매출부진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국내 업체들은 지난 7월 말 현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30% 감소하고 있으며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는 업체들의 도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중국업체들은 최근 중·소용량급 UPS를 국산 제품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등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기술력이 한수 위인 미국 APC와 프랑스 MG 등 해외업체들도 시장침체에 따른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대용량급 UPS의 단가를 이전보다 20∼30% 가량 인하한 가격에 공급, 국내 업체들은 대용량과 중·소용량급 등 양대시장에서 모두 밀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의 경우 성능은 국산보다 뒤지지만 비용을 줄이는 데 혈안이 된 대형 완성인도방식(턴키베이스) 공사 시공업체들이 이들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3000억∼4000억원대 규모인 UPS시장에 참여업체가 난립한 것도 업체들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제조업체만 50여개에 달하는데다 외국산 취급점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150여개에 달해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는 30여개에 비해 5배나 많은 업체들이 난립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금융 등 설비투자 부진으로 신규 UPS 수요를 기대하기 힘든 국내 업체들이 외국 업체와의 출혈적인 가격경쟁으로 인해 채산성이 더욱 악화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보기술(IT)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UPS 시장규모가 90년대 후반 호황기에 비해 30% 이상 축소됐다”며 “이 시장을 지키려는 기존 업체와 신규 업체간의 경쟁이 단가하락으로 이어져 일부 업체는 도산 일보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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