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바이엑세스의 라이선스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락세를 면치못한 셋톱박스 주가가 낙폭과대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휴맥스가 7.57% 오른 1만9900원을 기록했고 한단정보통신도 4.35% 상승한 7200원, 택산아이엔씨는 1.92% 오른 2650원을 기록하는 등 약세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휴맥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전일 매도세가 주춤해지며 거래량이 20만주에서 50만주로 갑절 이상 뛰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셋톱박스 주가강세를 업종 대표주인 휴맥스가 최근 급락하며 과매도에 대한 저가메리트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상용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이날 셋톱박스 업계의 특별한 주가상승 요인이 없었다”며 “환율 안정세가 수출주인 셋톱박스를 매수세로 돌아서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휴맥스의 경우 아직 바이엑세스 문제가 종결된 것이 아니라 진행중이어서 사건의 추이에 따라 주식시장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용상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엑세스 문제가 셋톱박스 업체의 실적에는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어서 과매도에 따른 매수세력이 들어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셋톱박스 시장은 9월 유럽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상반기 부진을 벗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권성률 현대증권 연구원은 “휴맥스가 소매시장에서 부진을 보이며 지난 6월 145억원의 매출실적을 보이는 등 극히 저조했으나 9월 유럽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며 순조로운 하반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중동 오빗을 비롯, 방송사 오퍼레이터 시장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상반기 부진을 털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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