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족과 함께 강릉 인근의 해수욕장에 피서를 갔다온 적이 있다. 강릉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잘 알려진 해변이었는데 주로 스쿠버 다이버들이 다이빙을 하기 위해 찾는 작은 규모의 어촌이었다. 민박집도 잘 단장돼 있고 무엇보다도 한가로운 정취가 더더욱 좋은 지역이었다. 다만 간단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던 관계로 인근 PC방을 염두에 두고 노트북PC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가 곤란을 겪었다. 대부분의 해수욕장이나 지방 소도시에는 당연히 PC방이 있을 줄 알았지만 그 마을에는 초고속 전용망이 설치된 PC방이 없었다. 마을 어디엔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동네주민과 아이들에게 수소문해본 결과 그 마을에는 PC방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어쩔 수 없이 차를 몰고 15분 정도 소요되는 강릉시까지 나가 PC방을 이용해야만 했다. 이용객이 적은 작은 해수욕장인 관계로 PC방이 없을 수도 있지만 해수욕장을 찾는 외지인들을 위해서 전용망을 갖춘 서비스 장소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한 신문보도에 따르면 비싼 가격의 민박집이 크게 늘면서 아예 해수욕장 인근 PC방을 예약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람들이 붐비는 지역에는 그나마 PC방도 우후죽순처럼 늘지만 작은 어촌마을에는 정보화의 물결이 상대적으로 덜한 느낌이다.
김학주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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