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음반·게임 짝짓기로 시너지효과 낸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복합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영상·음반·게임 등 콘텐츠 분야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음반업체와 영상업체, 영화사, 게임업체의 제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가 하면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스타맥스·엔터원·MBC프로덕션·KM컬쳐 등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해왔던 영상과 음반사업간 연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제까지 이들 콘텐츠 분야간 연계는 개별적이고 간헐적으로 이뤄져왔으나 앞으로는 보다 전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음반 매니지먼트업체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대표 김경욱)는 최근 영화사인 기획시대와 손잡고 개봉 영화와 음반 사업을 연계시키기로 했다. 기획시대의 지분 7.7%를 보유한 에스엠은 우선 기획시대가 오는 26일 개봉할 제작비 1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대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이달 중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또 에스엠은 소속가수 강타를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준오라는 전설의 뮤지션으로 출연시켜 ‘섬’이라는 주제곡을 부르게 하는 등 다양한 연계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엠은 이번 공동 작업을 계기로 앞으로 기획시대가 추진하는 영화와 에스엠의 음반 매니지먼트 사업을 다양하게 결합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대표 박병무)도 예전미디어·싸이더스·시네마서비스·손노리 등을 통해 영상·음반·게임을 직·간접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만큼 올해부터 각 사업간 시너지 내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플레너스는 지난해 말 예전미디어에서 나온 유미음반의 뮤직비디오 제작에 싸이더스 소속의 영화배우 정우성·전지현이 출연하는 등 부분적인 연계 작업을 했으나 앞으로는 각 사업이 수익안정화를 이루는대로 보다 전략적으로 연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넷마블 사이트에 손노리 존을 만드는 등 넷마블을 영상·음반·게임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만들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KM컬쳐(대표 박무승)도 올해부터 자체 영화제작 사업을 진행하면서 음반 및 매니지먼트 사업과의 연계를 꾀하고 있다. 현재 촬영중인 임은경·류승범 주연의 ‘품행제’로의 경우 자사 소속인 DJ DOC가 음악을 전담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 자체 제작하는 영화의 음악에 자사 소속가수를 붙이거나 뮤직비디오에 관련있는 영화 배우들을 출연시키는 등의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MBC프로덕션도 영화·음악·공연·방송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장르를 갖고 있는만큼 올 하반기 이후 제작하는 영화부터는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기획에 들어갈 방침이며 엔터원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음반사업과 비디오·DVD 사업간 연계를 장기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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