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망 개방 이후 신규진입 포털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이동통신사업자의 통신료를 분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이타임즈인터넷이 주최하고 모바일 종합포털 K모바일이 주관한 ‘무선인터넷 3년 총결산 콘퍼런스’에서 발제자로 나선 애틀라스리서치 그룹 한지형 연구원은 ‘무선인터넷망 개방과 독립계 포털의 사업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무선망 개방 이후 신규로 진입한 무선포털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통사업자가 이들에게 통신료를 배분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신규로 진입하는 포털사업자의 경우 새로운 과금시스템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한 데다 이미 이통사업자가 구축해 놓은 포털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며 “이통사업자가 패킷통신료의 일정 부분을 나누어줌으로써 신규진입 포털사업자의 수익성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무선인터넷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유럽 보다폰의 사례를 들었다. 유럽의 경우 국내에 비해 무선인터넷 시장 환경이 훨씬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보다폰은 유무선 포털인 ‘비저비(Vizzavi)’에게 비저비 콘텐츠에서 발생한 통신료 수익의 5%를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저비는 사용자로부터 받는 정보이용료 이외에 보다폰으로부터 통신료를 일부 배분받음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게 됐다. 한 연구원은 이에 대해 “열악한 시장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이통사업자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유럽 이외에 일본에서도 이통사업자의 통신료 분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한 하나로드림 관계자 역시 “무선포털사업의 수익성이 불투명해서 몇몇 대형 포털업체들 이외에는 시장에 뛰어들기 힘든 상황”이라며 “만일 이통사가 통신료를 배분해준다면 신규로 진입하는 무선포털업체가 늘어나 무선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고 이통사업자 역시 이를 통해 통신료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의 경우 패킷통신료를 포함한 무선인터넷 시장규모 자체가 매우 작기 때문에 통신료 분배 요구는 거론된 적이 없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이동통신사업자의 패킷통신 수익은 280억원이었고 정보이용료 수익은 75억원이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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