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서울대첩.’
지난 4일 폴란드를 상대로 첫승을 거두면서 일어난 ‘붉은 바람’은 부산과 대구, 인천, 대전, 광주를 에둘러 서울에 이르렀다. 경기마다 세를 불려온 ‘한국팀의 12번째 선수’ 붉은악마들은 사상 유래없는 700만명의 인파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응원의 명소가 된 서울 광화문, 시청앞 광장, 여의도 고수부지, 상암동 평화의 공원 등에는 300만명 이상의 시민이 모여 ‘라인강을 넘어 요코하마로’ 가기 위한 단결된 힘을 과시할 전망이다.
사상 최대 인파가 모일 심야 응원전을 목전에 두고 서울은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기쁜 소식을 전하거나 인파속에 일행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동전화 통신대책이 필수적. 시청앞 응원행사를 진행하는 SK텔레콤은 특히 경기전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통화량을 처리하기 위해 부산에 장착된 기지국장비를 떼어다 장착하는 등 통신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0만명이 동시다발적으로 눌러대는 통화버튼을 감당하기 위해 트레일러 형태의 이동기지국을 추가 설치하는 한편 유휴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FA:Frequent Assignment)했다.
SK텔레콤 월드컵비상대책반 김민석 부장은 “네트워크 부문의 인력을 총동원, 300여명의 인원이 비상대기를 하며 통화불통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TF도 경기가 열리는 상암동 경기장과 주변의 10만여 인파를 위해 특수제작된 이동기지국을 5개 설치하고 경기장내 이동기지국을 설치하는 등 동시에 4000여명 통화를 가능케 하는 통신대책을 마련했다. KTF는 상암동 주변에 설치된 기지국 장비의 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한 작업 등으로 통신망 기술팀을 풀가동하고 있다.
교통과 안전대책도 팽팽한 긴장속에 마련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야간에 진행되는 4강전에 대비 지하철 운행횟수를 확대하는 한편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운행한다는 4강전에 대비한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서울시청앞, 광화문 주변, 한강시민공원, 대학로 등 거리응원장소에는 낮 12시부터 교통통제를 실시하고 상암경기장 주변에는 42회의 경의선 셔틀열차와 65회의 경부·경인· 경원·안산선 등 전동열차를 추가 투입한다. 경찰은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리는 독일과의 4강전을 앞두고 특별경비 대책을 마련하고 교통통제와 인파분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긴장속에 4강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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