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관제서비스 업계가 해외 수출에 나서면서 침체된 국내 관제서비스 시장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코넛, 카포넷, 이글루시큐리티 등 정보보호 관제서비스 업체들이 최근 들어 중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관제서비스 업체들의 새로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
정보보호 관제서비스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국내 관제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일부 관제서비스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관련 사업부를 축소한데다 올 하반기까지 호전될 조짐이 보이질 않고 있어 시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내 업체들이 지난 2∼3년 전부터 관제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외국업체에 비해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해외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관제서비스의 수출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코코넛(대표 조석일)은 지난 2000년 서비스 개시 초기부터 해외수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코코넛은 해외시장 여건에 맞춘 모의해킹이나 컨설팅 등 단발 서비스로 우선 접근하고 이를 중심으로 관제서비스, 보안감사 등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중국 포털사이트인 소후닷컴에 모의해킹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올 들어 추가로 관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중국시장에 이어 일본시장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장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카포넷(대표 최송규)은 올 들어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일본, 네덜란드 업체와 관제서비스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3분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들어 통합보안관리(ESM) 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는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는 ESM 수출과 연계한 관제서비스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최근 ESM제품을 미국시장에 OEM 수출하면서 장기적으로 이를 기반으로한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과 싱가포르 등 ESM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국가에도 내년부터 관제서비스 수출을 위한 가능성 타진에 나설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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