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인프라가 바뀐다>인터뷰-성인수 KT 네트워크 본부장

“KT의 네트워크망 고도화 전략의 핵심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보다 편리한 통신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KT의 네트워크 진화전략을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한 성인수 네트워크 본부장은 “급변하는 통신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통신 및 네트워크기술을 효율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올들어 NGN을 골자로 한 중장기 네트워크망 발전방안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네트워크망 고도화전략은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의 명성에 걸맞게 방대하고 포괄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유무선통합시대에 대비한 NGN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2007년 이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중장기 사업으로 예산규모만도 수조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GN 구축사업과 더불어 KT가 네트워크망의 발전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VDSL장비 도입 등을 통한 초고속통신망의 고도화, 무선랜 서비스의 대대적인 확충, 코넷망의 품질향상 등으로 크게 요약할 수 있다.

 “KT는 세계 어느 통신사업자보다 훌륭한 통신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시대상황에 부응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통신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지막 1마일의 새로운 가치창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성 본부장은 “KT의 민영화는 네트워크망 고도화사업과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장비도입 과정에서 효율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통신장비업체들의 불만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는 최저가입찰제에 대해서는 “통신사업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장비와 도입, 투자비를 절감하고 통신서비스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최근 통신장비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저가수주경쟁의 주요 원인은 업체들이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성 본부장은 “전세계 통신환경이 NGN체제로 전환되는 추세에 발맞춰 장비업체와 공동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독자적인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 해외 통신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 KT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미래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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