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무역 활성화를 위한 문이 활짝 열렸다.
국내 전자무역 추진기관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전자무역인증센터(TradeSign)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인인증 업무를 개시했다. KTNET의 공인인증서비스는 글로벌 전자무역 환경에서 안전한 전자거래를 위한 기반 인프라로서 인터넷상에서 제공되는 전자무역(e트레이드), 전자통관, 전자물류 등 모든 응용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당장 국내 무역업체들의 전자무역 활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자무역 환경에서 PAA(동아시아 전자무역네트워크 연동), e트레이드 허브 프로젝트(한일 무역망 연동), e-AMP(e-Asia Market Place), 아시아-유럽 전자무역네트워크 연동(ASEM) 등과도 상호 연동돼 국내 무역업체들이 해외 파트너와 안전하고 신뢰성있는 전자무역을 구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나=지금까지 국내 10만여 무역업체들은 무역금융대출, 보험부보시, 환급자료, 비자발급, 신용확인 등 무역업무에 필요한 실적증명서를 일일이 무역협회를 방문해 발급받아왔다.
특히 이 증명서의 발급에는 3일 이상이 소요됐다. 공인인증서비스가 가동되면 이 증명서를 전자발급을 통해 실시간 받아볼 수 있다. 무역협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공인인증된 증명서를 오는 8월부터 무료 발급할 예정이다. 실적증명서 발급건수는 지난해 약 2500건, 올해 1분기 약 1100건으로 증가되는 추세다.
또한 무역업무(외환·상역)의 인터넷 전자문서교환(EDI)서비스 극대화가 기대된다. 중소 무역업체들은 인터넷을 통해 저비용으로 신용장(LC) 개설 및 통지, 로컬LC 등의 수출입 관련업무를 공인인증서로 수행할 수 있다. KTNET은 오는 9월부터 이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는 기존 VAN기반 무역자동화서비스상에서 소외돼왔던 중소 무역업체들이 안전이 확보된 인터넷 기반 전자무역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은행, 보험 등과도 연계돼 무역업체들이 웹브라우저 만으로 전자무역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전자무역으로의 확대=현재 추진되고 있는 PAA에서는 전담 인증기관을 겸한 회원사들간 상호연동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ebXML 기반의 전자서명이 적용돼 한국-홍콩, 한국-싱가포르간 테스트가 진행중이다. 또 오는 8월에는 이번에 문을 연 전자무역인증센터가 PAA를 통해 상호 인정승인을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KTNET은 대만의 트레이드밴, 홍콩의 트레이드링크와 더불어 국제간 전자무역 공인인증서 연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될 전망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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