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렌털사업이 올 하반기께 국내에 상륙한다.
전기차업체 ATTR&D(대표 김만식)는 제주도와 강화도, 경주시 등 관광지역에서 전기자동차를 임대하는 전기차 렌털사업을 오는 10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전기자동차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40∼50㎞)가 짧은 대신 소음, 배기가스가 없는 쾌적한 운전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관광용 렌털카로 매우 이상적인 주행특성을 지닌다.
ATTR&D는 이를 위해 국내 관광지 한 곳을 우선 선정, 전기차 운행에 필수인 급속 충전기를 지역 주유소 및 식당 주차장에 설치키로 하는 한편 전기차량 50대 규모의 렌털업체를 곧 설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미국 관광업체 드림투어사와 손잡고 다음달 중순 하와이 현지에 전기차 렌털업체(Vacation EV rental)를 설립, 저속 전기차(LSV:Low Speed Vehicle) 200대를 수출키로 하는 등 미국 전기차 렌털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관광지에서 전기차는 이동 수단일 뿐만 아니라 주변 풍광을 느긋하게 즐기는 색다른 운전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렌털카 사업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김만식 사장은 “제주도는 약 20개 전기충전소만 설치하면 섬 어디라도 전기차로 쉽게 돌아다닐 수 있다”면서 다음달 출시할 렌트용 전기차량은 외국인 여행객도 혼자서 운전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GPS기반 관광안내장치와 교신장치가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렌털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전기차시대가 도래하는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전기차 렌털사업은 미국, 일본 20개 관광지구에서 프랜차이즈 형태로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며 하와이의 경우 전기 렌털카 72대가 마우이섬과 와이키키 해변가에서 운행중인데 대당 임대수익이 하루 70달러에 달해 현지 전기렌털카업체는 사업 3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상황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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