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내리니 손님이 몰리네.’ 일부 DVD업체들이 한시·한정적으로 실시한 DVD타이틀 할인판매가 기대보다 큰 호응을 얻으면서 후속 할인판매는 물론 DVD타이틀 가격인하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너홈비디오코리아·20세기폭스 등이 최근 실시한 DVD타이틀 할인판매 이벤트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구매고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초부터 파파DVD와 제휴해 28종의 DVD타이틀을 최고 50%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해온 워너홈비디오코리아(대표 이현렬)는 이벤트 3주 만인 4월 말에 이미 판매목표 수량인 2만3000카피를 모두 판매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워너 측의 한 관계자는 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추가 할인행사를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세기폭스홈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이주성)가 4월 19일부터 6월 9일까지 25종의 타이틀에 한해 진행하고 있는 할인판매 역시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할인가가 1만8000원대로 워너보다 상대적으로 높지만 고전 명작 DVD타이틀이나 2장짜리 디스크를 1장으로 재구성한 타이틀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폭스 측은 이미 3000카피가 팔린 사운드오브뮤직을 비롯해 행사 시작 보름 만에 1만카피 가까이 판매했으며 행사기간에 총 3만5000카피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초기 판매수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고가정책을 고수해온 DVD타이틀 업체들에 이번 할인판매 행사는 가격과 판매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준 것”이라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이긴 하지만 DVD타이틀 시장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초기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일정 정도의 가격인하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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