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연구소를 찾아서>안철수연구소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는 자타가 공인하는 보안업계의 선두주자다. 연구인력의 양적·질적 수준에서도 업계 최고다. 안철수연구소의 연구개발 인력은 총 104명. 전체 직원 220명의 절반(45%)에 가깝다. 연구인력 가운데 석·박사 이상의 고급인력 비중도 약 30%에 이른다. 2001년 기준으로 매출액 254억원 가운데 13.2%인 33억4800만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백신전문 업체에서 통합보안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늘렸다. 날로 심각해지는 정보보호 문제에 대응해 통합보안솔루션 영역으로 사업모델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의 사전포석인 셈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러한 인적자원을 앞세워 통합보안제품 개발을 가속화해 일본, 중국 등 세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2005년 세계 10대 보안회사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안철수연구소의 개발조직은 안티바이러스연구실, 보안연구1실, 보안연구2실 등 3개로 구성돼 있다. 원래 안티바이러스연구실 하나였는데 지난해 초 통합보안 솔루션 개발을 위해 보안연구1실과 보안연구2실을 만들었다.

　안철수연구소의 핵심 역량인 안티바이러스연구실은 한마디로 백신 연구소다. 클라이언트 및 서버용 V3 제품군, 모바일 기기용 백신, 보안 ASP 영역을 맡고 있다.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의 대명사인 ‘V3프로2002’를 비롯해 윈도 기반 파일서버용, 각종 그룹웨어용, 메일 서버용, 게이트웨이 서버용 백신과 백신통합관리 제품 V3매니저를 만든 산파역을 했다.

　현재 안티바이러스연구실은 게이트웨이 서버용 솔루션 ‘V3바이러스월’의 라인업을 늘리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게이트웨이 서버용 솔루션은 세계 백신업체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영역이다. 현재 V3바이러스월 SMTP와 V3바이러스월 파일스캔이 있는데 HTTP와 FTP, 그리고 POP3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제품을 9월까지 만들어 모든 인터넷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게이트웨이 서버용 백신을 완비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기반으로 팜OS용 백신을 지난해말 발표한데 이어 윈도CE용 백신을 개발중이며 휴대폰용 백신도 연구단계에 있다. 기존 윈도 서버, 익스체인지, 노츠용 백신과 ASP인 마이V3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보안연구1실은 네트워크 보안 영역에 대한 기반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제품을 연구개발한다. 현재 통합 클라이언트 보안솔루션의 네트워크 보안 부문인 개인방화벽을 개발하고 있고,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IDS)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침입방지시스템(IPS)과 통합보안관리 플랫폼을 연구개발중이다.

　보안연구2실은 암호응용기술에 관련된 연구 및 제품 개발을 맡고 있다. 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이 접목된 보안솔루션 앤디를 완벽한 기업용 보안솔루션으로 더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앤디 시리즈는 USB 스틱, 지문인식기, 스마트카드 등의 하드웨어업체와 제휴하여 제품을 확장해가고 있다. 향후 공인인증이 연동되는 기업용 보안솔루션으로 거듭나는 경우 공인 인증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PKI 응용제품으로써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 조직은 별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하고 협업으로 통합제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협업 사례는 오는 6월 출시예정인 PC용 통합보안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V3(안티바이러스)+앤디(암호화)+개인방화벽 기능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이 제품에 이어 안철수연구소의 모든 보안솔루션을 단일 관리할 수 있는 통합보안관리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