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전자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전자제조전문서비스(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협의회가 다음달 출범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T, PJ전자, 열린기술, CM파트너 등 중견 전자부품업체 30개여사는 최근 모임을 갖고 가칭 ‘한국EMS협의회’를 다음달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이 모임은 연간 매출액 200억∼1000억원 규모의 중견 전자부품·조립업체들이 주축을 이루며 전자제품 생산분야에 특화된 부품업체들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EMS협의회는 공식 출범과 함께 EMS산업 육성을 위한 대정부 창구로 활동하게 된다.
H&T의 정국교 사장은 “EMS협의회가 출범하게 되면 국내 전자부품업체들이 해외 대형전자업계의 EMS 납품업체(벤더)로 등록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인 품질 및 납기 보증문제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한 해외규격인증, 등록대행, 수출보험업무 등 제도적인 서비스 문제도 협의회가 맡는 방안을 정부측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협의회에 참여할 부품업체들은 25일 산업자원부에서 회의를 갖고 협의회의 조직구성 및 활동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참여업체들은 이 자리에서 해외 주문생산을 원활히 소화하기 위한 회원사간 온라인 네트워크망 구축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정부는 EMS산업 지원을 위해 제2차 EMS정책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지원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에 EMS전용공단을 설치, 외국기업과 똑같은 세제혜택을 주거나 EMS 전환업체에 산업기술자금을 융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하고 “EMS협의회가 정식으로 출범하면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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