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업체들 "부가사업으로 활로"

 국내 솔루션업체들이 스포츠복표 판매, 미디어사업 등 다양한 부가사업으로 수익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피코소프트·휴먼컴·인컴아이엔씨 등 솔루션업체들은 최근 자사의 주력 아이템인 그룹웨어, 확장성표기언어(XML)사업 외에 안정적으로 대규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규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들 업체가 지난해 솔루션사업부문에서 기대만큼의 실적을 올리지 못한데다 복표사업이나 엔터테인먼트사업의 경우 단시일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회계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키컴을 인수한 피코소프트(대표 유주한)는 기존 주력사업인 그룹웨어사업을 키컴에 모두 이관하고 온라인복표사업 등 신규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서비스(DMS)’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자체 개발한 온라인복표시스템으로 KT와 온라인복권 서비스사업을 개시한 데 이어 VOD 전용 셋톱박스 사업을 위해 현재 하나로통신 등 통신사업자와 협력을 추진중이다.

 피코소프트는 온라인복권사업으로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등 지난해 96억원의 매출을 올해 34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XML업체인 휴먼컴(대표 노종구)은 지난달 미디어사업부를 신설하고 지상파방송사 출신 PD 6명을 영입해 방송 프로덕션 사업을 개시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는 최근 KBS2TV의 일일 시트콤 ‘동물원사람들’을 7개월간 제작, 공급하는 31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쇼프로그램, 드라마 등으로 제작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74억원의 매출에 1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이 회사는 향후 미디어사업 외에 온오프라인 통합 인포머셜 사업을 추가해 올해 매출 250억원에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  

 인컴아이엔씨(대표 임민수)도 내달 1일부터 산림조합중앙회와 추진하는 인터넷 녹색복권사업으로 큰 폭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국내 전자복권시장이 작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복권사업부문에서만 60억원의 매출을 잡고 있다.

 솔루션업체들의 부가사업 진출과 관련해 노종구 휴먼컴 사장은 “대부분의 솔루션업체들이 기존 사업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어려워 수익성 높은 부가사업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매출 자체의 규모보다는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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